솔직히 정우성 씨도 잘한 건 없습니다. 아이가 있다는 걸 숨긴 건 분명 잘못이고, 관계 정리도 매끄럽지 못했죠. 그런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. 그런데도 저는 그 사람에게서 약간의 인간적인 책임감은 느꼈어요. 적어도 본인 입으로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인정은 했잖아요. 요즘엔 그런 말도 못 하고 끝까지 발뺌하는 경우가 더 흔하니까요. 물론 그걸로 모든 게 덮이는 건 아니죠. 하지만 김수현 씨처럼 아무 말 없다가 뒤늦게 알려지는 것보단, 정우성 씨처럼 본인이 먼저 밝히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. 완벽한 사람을 바라는 건 이제 좀 무리입니다. 실수야 누구나 하니까, 그다음에 어떻게 책임지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 아닐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