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4년 태국에서 일할 때의 일입니다. 퇴근길 택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한 곡이 있었어요. 태국어는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, 그 멜로디는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.
Endorphine의 "เพื่อนสนิท purnsanit (Close Friend)"라는 곡이었어요. 여성 보컬 다(Da)의 목소리가 참 독특했습니다.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하고, 무엇보다 진실한 감정이 담겨 있다는 느낌이었죠. 기타 선율도 복잡하지 않으면서 따뜻했고요.
그때 태국 어디를 가도 이 곡이 들렸습니다. 카페에서, 상점에서, 거리에서. 나중에 알고 보니 그해 차트 1위를 한 곡이더라고요. 왜 그렇게 인기였는지 이해가 됐습니다. 언어를 몰라도 감정은 전달되는 곡이었거든요.
가사 내용은 친구 이상의 감정을 노래한 것이라고 해요.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그런 미묘한 마음을 담고 있어서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. 특히 혼자 지내던 그 시절, 외로울 때마다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.
지금 들어도 그때의 감정이 그대로 떠오릅니다.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, 그 속에서 만난 작은 위로. 3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,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는 정말 특별했어요.
태국어를 모르는 한국인이 들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곡입니다.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어요. 한 번 들어보시면 왜 이 곡이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지 아실 거예요.
유튜브 링크:
https://youtu.be/fOMWjbuxsho?si=gcXBKyClIPqIwW8f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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